[조선 인조]동래 부사 이원진이 차왜 등지승의 말을 치계하다

[조선 인조]동래 부사 이원진이 차왜 등지승의 말을 치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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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래 부사 이원진(李元鎭)이 치계하였다. ˝차왜(差倭) 등지승(藤智繩)이 역관을 불러 말을 전하기를 ˝지난해에 귀국이 잡아 보낸 당선(唐船) 안에 과연 예수교도의 당 5인이 있었으므로, 도주(島主)에게만 광영이 있었을 뿐 아니라 관백(關白)도 매우 기뻐했습니다.˝ 하고, 또 말하기를 ˝남만(南蠻)의 섬라(暹羅) 사이에 섬 하나가 있는데, 그 섬에 있는 사람들의 형상이 마치 달자와 같이 생겼습니다.예수교도의 당이 여기에서 일어났는데, 그들은 요술(妖術)을 부려 살을 찔러 피를 내서는 약을 만들어 삼키며, 미래를 약속하여 사람들을 속여 꾀는 바, 그의 무리가 수만 명에 이릅니다. 그래서 관병(官兵)이 그들을 거의 다 토벌하여 죽였으나 그 여당이 아주 없어지지 않아서 흩어졌다가 다시 합해졌는데, 지금 들으니, 천진(天津)에서 배 두 척을 만들어가지고 그중에 종지(宗旨)라는 중이 그 배를 타고서 장차 귀국 지방으로 갈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연해 각진(各鎭)으로 하여금 그들을 잘 살펴서 찾아 잡도록 하소서.˝ 하고, 또 말하기를 ˝지난해 겨울에 귀국의 어선(漁船)이 표류하여 장기(長崎) 등처에 이르렀을 때, 대군(大君)께서 도주로 하여금 음식을 제급해서 돌려보내도록 ?느릿? 답서 가운데 모름지기 간절하게 사례하는 뜻을 언급해야 할 것입니다.˝고 했습니다.˝
• 출처 : 『조선왕조실록』 인조 23년 3월 7일(경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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