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연산]한치형이 유구국 사신에게 20일 분의 양식만 주는 잘못을 아뢰다

[조선 연산]한치형이 유구국 사신에게 20일 분의 양식만 주는 잘못을 아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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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의정 한치형·좌의정 성준·우의정 이극균·좌찬성 박건·우찬성 신수근·좌참찬 유순(柳洵)·우참찬 신준 등이 아뢰기를, ˝어제 천둥과 같은 소리가 난 것은 반드시 재상이 그 적임자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변고가 난 것이니, 피하기를 청합니다. 대체로 재이(災異)란 것은 하늘이 임금을 사랑해서 꾸짖고 반성케 하는 것이니, 전하는 공구하고 수성하기를 청합니다.˝ 하니, 전교하기를, ˝내가 즉위한 지가 지금 8년이나 되었는데, 재이가 여러 번 나타났으니, 실로 나의 박덕(薄德)한 소치지, 어찌 재상이 그 적임자가 아님으로 해서 그렇게 된 것이겠오. 피하지 마오. 근자에 잇달아 일이 있어 정사를 보살피지 못했으니, 비록 어떤 정사의 응험(應驗)이라고 정확하게 가리킬 수는 없지만, 대체로 말한다면 실상은 나의 박덕(薄德) 때문이오.˝ 하였다. 한치형 등이 아뢰기를, ˝유구국 사신의 바다를 건너는 양식을 20일 분만 지급하는 것은 《해동제국기》에 비록 일본과 유구국 사신의 바다를 건너는 양식은 20일 분만 지급한다고 되어 있으나, 먼 지방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 그 양식을 준비하도록 한다면 일의 대체에 있어 어떻겠습니까.˝ 하였다.
• 출처 : 『연산군일기』 7년 1월 27?병자)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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