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촌토성

몽촌토성

[ 夢村土城 ]

시대명 고대/삼국

서울 송파구 오륜동에 위치한 초기 백제의 토성이다. 토성 내의 면적은 약 6만 7천여 평에 달하며, 성벽은 흙을 다지는 판축기법에 의해 만들어진 후 목책으로 보강되었으며 다시 주위에 해자(垓字)를 둘러치는 등 2중 3중의 방어시설이 갖추어진 토성이다.

성내에는 망루의 역할을 할 수 있게 흙으로 쌓은 단이 4곳 설치되었으며, 곡물을 저장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지하 저장공이 다수 발굴되었다. 그리고 철제도구와 다량의 토기들이 출토되었으며, 토기 중에 원통형 토기(圓筒形土器)와 중국 자기가 출토되었다. 원통형 토기는 일본의 원통형 식륜(植輪)과의 관계를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이며, 중국자기는 서진 및 육조 자기로서 백제 초기의 중국과의 활발한 교류 사실을 뒷받침할 뿐만 아니라 이 성의 성격을 시사해주기도 한다.

이런 점들로 미루어 몽촌토성은 백제 초기 한성시대의 군사적·문화적 요충지의 성격을 지닌 토성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최근에는 88올림픽을 위한 체육시설이 몽촌토성 주변에 들어서게 되면서 이 토성이 유적공원으로 복원되어 공원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