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저총

집안에 위치한 귀족의 고분으로 무덤은 반지하이며 서남향에 돌로 축조되었다. 무덤 내부는 무덤길(연도)·전실·주실로 이루어져 있다. 전실의 천장은 궁륭천장이고 주실은 8각 고임 천장이다. 벽에는 회를 바르고 그 위에 벽화를 그렸다. 전실에는 나무와 개를 그렸고, 주실에는 무덤 주인의 실내 생활과 씨름하는 장면·부엌·나무·수레 등을 그렸다. 천장에는 해·달·별·불꽃무늬·초롱무늬 등을 그렸으며, 이 벽화 중 특히 씨름하는 그림이 독특하다. 각저총이라는 명칭도 바로 이 씨름그림으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이 그림은 고구려인의 낙천성과 씩씩한 기상을 잘 보여준다. 벽화에서 가장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주실 뒷벽의 그림은 주인공 남자가 큰 잔치를 베풀어 손님들을 접대하는 장면이다. 벽화내용으로 보아 4세기경의 무덤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