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령왕릉

무령왕릉

[ 武寧王陵 ]

무령왕릉의 현실.

무령왕릉의 현실.

시대명 고대/삼국

백제의 제25대 왕인 무령왕과 그 왕비의 무덤으로 충남 공주시 금성동에 위치. 웅진시대 백제의 고분군인 송산리 고분군의 6호분과 5호분의 가운데 뒷면에서 남쪽을 향해 자리 잡고 있다. 1971년 5호 석실분과 6호 전축분의 침수를 방지하기 위해 배수로 작업을 하던 중 발견되어 조사되었다.

능의 내부구조는 벽돌로 연도와 현실, 배수구를 만들고 그 위에 분구를 조성한 아치형 전축분이다. 무덤 안을 쌓은 벽돌에는 망상문과 연화문, 인동문 등이 새겨져 있고 현실의 벽면에는 불을 밝힐 수 있게 만든 5개의 보주형등감(寶珠形燈龕)이 만들어져 있다. 무덤 입구에 지석(誌石)이 있어 이 무덤의 주인이 무령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능에서 출토된 유물은 모두 108종 3천여 점에 이른다. 왕과 왕비의 지석 2매, 오수전 한 꾸러미가 연도 입구에 놓여 있었고, 그 뒤에 돌짐승이 서 있었다. 목관에서는 왕과 왕비를 장식했던 장신구들과 몇 점의 부장품들이 발견되었다. 특히 무덤의 주인을 밝히는 지석이 발견됨으로써 삼국시대의 고분 중에서 최초로 피장자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백제의 문화수준이 상당한 정도였음을 증명해주었다. 특히 왕비의 지석 뒷면에는 묘지의 매매에 관한 계약의 내용을 담고 있는 매지권이 있는데, 지신(地神)으로부터 묘의 자리를 1만문에 구입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