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가

고구려가

[ 高句麗加 ]

시대명 고대/삼국

계급 부족장의 칭호 혹은 과거에 왕에 선출된 바 있는 부족의 장이나 왕과 혼인을 맺은 인척의 부족장에 대한 칭호. 어원은 어 계통의 한·칸이나 사회의 간(干)과 마찬가지로 대자(大者), 왕을 지칭한다. 이들 (大加)는 사실상 독립적인 의 장으로서 왕과 마찬가지로 자기직속의 관리를 거느리고 있었다. 에서도 고추가· 등의 관직명이 보이는데 이들은 원래 부족장 출신들이었다. 고구려의 가는 (使者)·(皂衣)·선인(先人)과 같은 신하들을 거느리면서 어느 정도 독자적인 세력을 유지하다가 중앙집권적인 고대왕국의 정비과정에서 중앙 귀족으로 편입된다.

또한 고구려에 관한 기록에서 「제가가 평의하여 죄인을 사형에 처하고 그 처자를 로 삼았다」라고 하고 있다. 또한 전쟁이 일어나면 제가들이 나가 싸웠다. 이렇게 가(加)는 원래 부족 단체의 장이었지만 연맹국가를 형성하는 단계에서는 이러한 부족장들인 가 계급들이 중앙의 관직에 오르게 되었고, 나중에는 관직명으로 전화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고구려에서 왕 아래 상가·대로· 등의 관직이 있었다는 것은 중앙 귀족화한 부족장급들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또한 고구려에서는 왕의 종족, 왕비족 등에 고추가를 주어 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