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생

의 맏아들. 9세에 선인, 15세에 중리, 18세에 중리대형 등을 거쳐 28세 때 가 되고 666년(보장왕 25) 연개소문이 죽은 후 32세 때 대막리지가 되어 군국사무를 총괄하는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 정권을 잡은 후 각 지방의 성을 순시하러 나간 사이, 에 남아 있던 그의 아우 남건(南建)과 남산(南産)에게 형 남생이 그들을 제거할 것이라고 이간질하는 사람이 있었다. 또한 성을 돌고 있던 남생에게는 두 동생이 평양성에서 형을 배반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하는 이간질을 하여 형제끼리 서로 의심하도록 했다. 이것은 군사적인 공격으로 바라는 바를 얻지 못했던 당의 계략인 것으로 보인다.

남건과 남산은 왕명을 빌려 남생을 평양성으로 돌아오도록 했으나 남생은 평양성으로 돌아오지 않고 지방에 머물렀다. 이에 남건·남산은 군대를 보내 남생이 머물고 있는 성을 공격했으며, 남생은 두 아우에게 패하여 으로 달아나 당에 항복했다. 당나라는 이러한 내분을 이용하여 이세적을 대총관으로 하여 50만 대군으로 를 공격했으며, 도 이에 호응하여 김인문에게 27만 군대를 이끌게 하여 평양성을 포위 공격했다. 나당 양군의 협공을 받은 고구려는 끈질기게 저항했으나 668년 9월 21일 평양성이 함락됨으로써 멸망했다. 남산과 남건은 평양성이 함락된 후 당의 장안으로 잡혀갔다. 남생은 평양성이 함락된 후 당으로부터 우위대장군에 제수되고 변국공 3천호에 봉해졌다. 그는 다시 677년 안동도호부의 관리로 임명되어 일하다가 679년 46세의 나이로 죽었다. 낙양에 묻혔으며, 그 지역에서 출토된 묘지명이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