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제동맹

나제동맹

[ 羅濟同盟 ]

시대명 고대/삼국

와 가 남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맺은 동맹으로 크게 2단계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제1단계는 4세기 초부터 말까지의 시기로 이 시기는 낙랑과 이 소멸되면서 3국이 국경을 맞대게 되었으며, 4세기 초 전연(前燕)의 공격을 받아 요동지역으로의 진출이 좌절된 고구려가 한반도 남쪽으로 팽창을 꾀하게 되자, 북쪽으로의 진출을 시도하던 백제와, 고구려의 영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신라가 동맹관계를 형성하게 되었다. 366년 백제의 은 신라의 에게 사신을 파견하여 친선을 도모했다. 그러나 이 시기의 백제와 신라의 관계는 완전한 동맹관계에까지 이르지는 못했다.

제2단계는 5세기 중엽에서 6세기 초까지 유지된 동맹관계로서 433년에 백제의 비유왕과 신라의 사이에 맺어졌다. 그 후 다시 백제의 동성왕과 신라의 소지왕이 493년에 혼인관계를 맺음으로써 동맹관계는 지속되었다. 이때는 고구려가 대에 이르러 평양으로 천도하면서 적극적인 남하정책을 취하게 되자 그에 위기감을 느낀 양국이 공수동맹을 맺게 된 것이다. 그 후 백제의 과 신라의 은 고구려를 공격하여 한강 유역을 고구려로부터 빼앗았다. 그러나 신라의 진흥왕이 백제가 차지했던 한강 하류의 6성을 기습 점령함으로써 나제동맹은 결렬되고 말았다. 신라의 이러한 행위에 대해 백제의 성왕은 신라를 공격하다가 도리어 관산성 전투에서 전사한다. 이후 백제와 신라는 적대적인 관계로 일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