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제현 신사비

점제현 신사비

[ 粘蹄縣神祠碑 ]

시대명 고대/초기국가

평남 용강군 해운면 성현리에 있는 낙랑시대의 비로 1924년 조선총독부 고적조사단에 의해 발견되었다. 비신의 윗부분은 떨어져나가고 남은 부분은 높이 166cm, 너비 108cm, 두께 13.2cm이다. 자연석의 한 면을 갈아서 둘레와 돌의 변죽을 따라서 선을 긋고, 줄과 줄 사이에도 세로줄을 그어 간격을 만든 다음 네모 안에 예서체로 글자를 새겨 7행의 비문을 써놓았다. 비문의 대체적인 내용은 낙랑에 속한 현의 하나였던 점제현의 우두머리가 현의 백성들을 위해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내용을 새기고 있다. 즉 「신이 점제를 도와주어 바람과 비가 순조롭고, 곡식이 풍성하게 잘되고, 백성이 오래 살고, 도둑이 일어나지 않고, 무서운 짐승들이 나타나지 않고, 나들이를 하여도 다 무사하여 신의 혜택을 받게 해달라」는 내용이다. 건립연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1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