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고분양식의 변천

고구려 고분양식의 변천

[ 高句麗古墳樣式-變遷 ]

시대명 고대/삼국

의 고분은 구조나 벽화의 내용에 따라 크게 3기로 구분된다.

전기는 4세기 후반~5세기경으로 양쪽에 측실이 딸린 전실과 그 뒤의 주실로 구성되는 T자형이다. 전실에는 부부의 초상화가 있는 것이 보통이며, 회칠한 벽면이 채 마르기 전에 광물질 물감과 붓으로 그림을 그렸다. 이 시기의 무덤으로 대표적인 것은 동수묘·약수리 고분·천왕지신 무덤 등이다.

제2기는 6세기경으로 전실의 규모가 축소되어 평면 呂자형을 띠고 있다. 그림의 필체가 자유로워지지만 아직도 입체감이 없어 평면적이며, 당초무늬가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이 시기의 고분은 현실세계를 무덤에 연장시키려는 경향이 뚜렷하게 보이면서 도교적인 색채와 고구려 고유의 토속신앙의 요소도 보이고 있다. ·이 대표적이다.

제3기는 6세기 말~7세기에 걸친 것으로 전실이 없는 단실묘가 유행한다. 벽면은 잘 다듬은 화강암 판석을 쓰는 경우가 많고, 벽에 회칠하지 않고 바로 그림을 그리는 형식도 나타난다. 전기부터 나타난 4신(四神)이 천장으로부터 주벽으로 내려와 전 공간을 차지하면서 색이나 선이 화려하고 세련된 면모를 보인다. 우현리 3묘··통구 사신총 등이 이 시기에 해당한다. 고구려의 고분은 구조상 도굴이 쉽게 되어 있어 부장품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