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영총

쌍영총

[ 雙楹塚 ]

시대명 고대/삼국

평남 용강군 용강읍에 있는 고구려 고분으로 무덤길과 전실, 주실로 구성되어 있다. 전실과 주실 사이에는 2개의 8각 돌기둥을 세웠고, 이 때문에 이 무덤을 쌍영총이라고 한다. 무덤 안의 천장은 평행 삼각 고임이다. 벽에는 회를 바르고 그 위에다 그림을 그렸는데, 무덤 안길에는 문지기와 행렬도를, 전실 동서 양벽에는 청룡과 백호를, 남쪽 벽에는 인물들을 그렸다. 8각 돌기둥에는 기둥을 휘감은 용을 그렸다. 주실의 북쪽 벽에는 무덤 주인 부부가 휘장을 걷어 올린 방에 앉아서 하인들의 시중을 받으며 호화롭게 사는 장면과 현무를 그렸다. 남쪽 벽에는 주작을 그렸고, 동쪽 벽에는 불교의식을 거행하는 그림을 그렸다. 이 무덤의 벽화는 당시의 주택·의복·신앙 등 문화와 풍습을 연구하는 데 좋은 자료를 제공해준다. 무덤의 짜임새와 벽화의 내용으로 미루어 이 무덤의 건축연대를 대체로 5세기 말경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