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돈

성은 박씨로 의 귀족이며, 불교 전파과정의 순교자. 일찍이 불교를 숭상했으나 국법으로 불교가 허용되지 않은 것을 한탄하던 중, 도 백성들에게 불교를 알리고자 했으나 귀족들이 이에 극력 반대하여 어쩔 수가 없었다. 이에 이차돈은 「나라를 위하여 몸을 죽이는 것은 신하의 할 일이요, 임금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은 백성의 바른 뜻」이라는 뜻을 법흥왕에게 알리며 불교를 전파시키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그리하여 신라인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천경림의 나무를 잘라내고 절을 지으려 했고, 그러한 소문이 퍼지자 신라귀족들은 크게 흥분하여 항의를 했다. 이에 왕은 이차돈이 개인적으로 한 일이라고 하며 그 책임을 물어 이차돈의 목을 베도록 했다. 이차돈은 죽음에 이르러 「부처님이 신령하시다면 내가 죽은 뒤 반드시 이적이 일어날 것이다」하면서 하늘을 향해 기도했다. 이차돈의 목을 베자 하얀 피가 분수처럼 솟아올랐고, 이를 본 귀족들은 다시는 불교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몇 해가 지난 뒤 천경림에는 최초의 절이 세워졌는데, 그 절이 바로 흥륜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