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당 관계

발해-당 관계

시대명 고대/남북국

발해건국 초기 대조영은 당나라의 침략을 견제하기 위해 돌궐과 동맹을 맺었다. 제2대 때 당이 을 이용하여 발해를 공격하는 음모를 꾸미자 발해는 726년 흑수말갈을 공격했고, 732년에는 장문휴가 당의 산둥반도 덩저우를 공격했다. 이에 당은 733년 발해를 공격하기 위해 군사를 보냈으나 추위와 굶주림으로 발해 국경에는 도달하지도 못하고 실패를 했다. 그 후에도 여러 차례 원정을 보냈으나 계속 실패하고, 8세기 중엽 이후에는 양국 간에 평화적 관계가 맺어졌다.

평화적 외교관계를 맺은 이래 당과의 무역은 조공 형식의 공적인 무역 또는 상인들에 의한 사적인 무역이 이루어졌다. 무역로는 대개 발해의 (西京鴨綠府)를 거쳐 해로를 이용했는데 산둥반도 덩저우에는 발해관(渤海館)이 설치되어 사신의 접대를 맡아보았다. 발해에서 당에 수출한 것으로는 고급 털가죽·약제 및 특수 공예품 등이며, 발해가 수입한 것은 견직물·마포·공예품 등 대개 귀족의 수요를 위한 물품들이 교역되었다.

이러한 경제적 교류와 아울러 당 문화의 수입이 이루어져 당의 율령을 중심으로 한 정치제도는 발해의 정치제도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으며, 또한 당의 사상과 학문을 배우기 위해 많은 유학생이 파견되어 당의 (賓貢科)에 급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