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해의 산업

발해의 산업

시대명 고대/남북국

<신당서> 발해전에 나오는 발해의 특산물은 당시 발해의 산업발달 수준을 짐작케 해준다. 발해의 특산물은 천연자원도 있으나 고도의 기술을 가지고 생산된 직물과 농작물 등이 있는데, 그 예로는 현주(顯州)의 포(布)·옥주(沃州)의 면(綿)·용주(龍州)의 주(紬) 등의 직물산업과 노성(盧城)의 벼 같은 고도의 재배기술을 요하는 농작물 및 위성(位城)의 철 등을 들 수 있다. 발해에서는 직조 공업이 발달하여 현주의 포와 같은 삼(麻)을 원료로 한 가는 포를 생산했으며, 양잠업이 발달하여 누에에서 만들어내는 실로 면(綿)·주(紬)를 생산해내기도 했다.

한편 해란하 유역의 평야지대에 위치한 노주에서는 농업기술이 발달하여 종래 만주에서 재배되던 한도(旱稻)뿐만 아니라 수리관개시설과 수준 높은 기술을 필요로 하는 수도(水稻)까지도 재배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의 제철기술을 이어받아 적극적으로 그 자원을 개척했는데, 대표적인 철 생산지는 위성이었다. 발해의 제철기술은 발해멸망 후 에 끌려간 발해 유민들의 제철활동에서도 엿볼 수 있으며, 이들은 철의 위력을 빌려 (興遼國)을 세우는 등 발해부흥운동을 펼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