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수말갈

흑수말갈

[ 黑水靺鞨 ]

시대명 고대/남북국

말갈 7부의 하나. 속말말갈을 비롯한 다른 6부는 이미 발해건국 당시에 발해와 합류했거나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다 포섭되었지만 흑수말갈만은 오랫동안 소속되지 않고 상당히 강한 힘을 가지고 있었다. 흑수말갈은 발해에 직접 속해 있지는 않았지만 발해가 두려워 처음에는 감히 독자적으로 다른 나라들과 관계를 가지지 못했다.

그러나 당이 흑수말갈을 이용하여 배후에서 발해를 공격하게 하고 그 가운데서 어부지리를 얻으려고 획책하는 가운데, 726년 흑수말갈은 발해에는 아무런 통고도 하지 않고 당에 사신을 파견하여 보호를 요청했다. 이를 기회로 당은 726년 흑수국을 흑수주로 개칭하고 거기에 장사(長史)를 파견하여 통제케 하여 당의 기미주(覊縻州)로 삼았다. 발해 은 당의 배신적인 행위에 분개하여 당을 칠 것을 결심, 먼저 당과 동맹을 맺은 흑수말갈을 쳐 이를 완전히 굴복시켰으며 앞으로 당과 협력하지 않을 것을 다짐받았다(726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