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신라의 지배체제 정비

통일신라의 지배체제 정비

[ 統一新羅-支配體制整備 ]

시대명 고대/남북국

삼국을 통합한 는 늘어난 영토와 인구를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통치조직을 재정비해야 했다. 중앙관제는 왕권을 중심으로 집권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비되었는데, 왕권강화는 태종무열왕의 등장 이후 더욱 뚜렷해졌다. 이때부터 이전에 사용하던 불교식 왕명 대신 유교식 왕명을 사용했으며, 귀족들의 합의기구였던 의 기능을 축소하는 한편 의 기능을 강화하고 행정조직을 확대하여 ··예부··· 등 당의 6전체제의 기능을 모두 갖춘 14개의 행정관서가 정비되었다. 이러한 행정관서가 완비된 대에는 전제왕권이 확립되고 대에 이르러 황금기를 맞이했다.

한편 확대된 영역을 지배하기 위해 지방 통치조직도 새롭게 정비하여, 지방을 로 구획하고 그 밑에 군·현을 설치했으며 특수 행정구획으로 을 설치하는 제도도 완비되었다. 또한 말단지방 행정구역으로 촌이 있었는데 그 지방 유력자를 로 삼아 관리하게 했다. 통일 후 증가한 군사력을 다시 정비하는 작업도 이루어졌는데, 중앙군은 이전의 부족적 전통을 가진 6정 대신 이 핵심을 이루었으며 지방군은 이 중심이 되었다. 이러한 지배체제 정비와 아울러 와 관등제도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왕족 중 성골이 소멸되었으며, 한편 지방인의 차별을 의미하는 제도도 점차 소멸되어 지방출신뿐 아니라 · 출신 인물들에게도 를 수여하는 등 경위가 6부귀족의 독점물이라는 의미가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