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율 환생설화

선율 환생설화

[ 善律還生說話 ]

시대명 고대/남북국

삼국유사>에 나오는 설화로 망덕사의 중 선율이 10일 만에 환생한 이야기. 선율이 저승에 갔으나 반야경의 전사(轉寫)를 마치라고 다시 보내졌다. 돌아오는 길에 부모가 금강사의 수전(水田) 1묘(畝)를 몰래 부쳐먹은 죄로 저승에서 고생하는 여자를 만났다. 열흘 만에 다시 소생하여 무덤에서 나와 그 여자의 집을 찾아가 논을 돌려주게 했더니 여자의 혼이 와서 감사했으며, 사람들이 이를 듣고 반야경 완성하는 것을 도왔다고 한다. 이 설화는 사원의 소유지가 신성불가침한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를 통해 당시 금강사의 토지가 여러 곳에 널려 있었고, 어떤 사람이 그것을 몰래 부쳐먹어도 모르고 있을 정도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원이 직접 경영한 토지였다면 이런 일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당시 사원의 토지가 여러 곳에 소토지로 널려 있었고, 이를 농민들에게 소작지로 주어 현물지대를 받았던 경우가 많았으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