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덕왕

경덕왕

[ 景德王 ]

시대 남북국
본명 김헌영(金憲英)
직업
재위기간 742년 ~ 765년

제35대 왕. 재위 742~765. 이름은 헌영(憲英).

성덕왕의 셋째 아들로서, 효성왕이 아들이 없어 태자로 책봉되었다가 왕위를 계승했다. 경덕왕 대는 신라문화가 전성기를 이루는 때인 한편, 새로운 세력의 부상으로 인해 신라 중대 왕실의 전제왕권이 흔들리기 시작하는 무렵이었다. 이에 경덕왕은 전제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일련의 개혁조치를 단행했다. 747년에는 의 명칭을 시중으로 변경하고 시중을 중심으로 왕권의 재강화를 위한 일련의 관제정비를 단행했으며, 757년부터는 를 비롯한 군현의 명칭과 중앙관부의 관직명을 중국식으로 바꾸는 등 한화정책(漢化政策)을 추진했다.

그러나 이러한 전제왕권 강화책은 귀족세력의 반발로 성공하지 못하고 다음의  대에 모두 옛 명칭으로 환원되었다. 한편 이때 내외관리의 녹봉을 혁파하고 다시 을 부활시켰는데, 이는 새로이 성장한 귀족세력의 경제적 욕구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경덕왕 말기에는 왕의 측근세력이 면직되고 나중에 혜공왕을 죽이고 으로 즉위하는 김양상이 시중이 되는 등 왕권의 재강화가 실패하여 귀족세력과의 정치적 타협이 이루어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