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기

시대 도교가(道敎家).

당 문종(文宗) 때 (崔承祐)·자혜(慈惠, 후의 (義湘))와 함께 당에 유학, 에 먼저 급제하여 진사가 되었다. 일설에는 벼슬이 화주참군(華州參軍)과 장안위(長安慰)에 이르렀다고도 한다. 도를 탐구하기 좋아하여 이에 대한 학문을 널리 익히고 신선의 경지에 이르는 술법의 일종인 복기법(服氣法)을 수련하는 등 도교의 수행에 힘쓰더니, 마침내 벼슬까지 그만두고 종남산(終南山)의 자오곡(子午谷)에 은거했다. 종남산에서 명상을 하며 노자(老子)의 <도덕경>과 기타 선서(仙書)를 심독, 3년 동안 쉬지 않고 공부한 뒤 귀국했으나 얼마 뒤 다시 종남산으로 들어가 계속 도교를 수련했다.

그 후 858년 12월 당황제에게 표를 올려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아 내년 2월 25일 승천한다」고 했는데 과연 그날이 되자 신선들이 환영하는 가운데 수레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그 이후로는 김가기가 승천한 날에는 모든 도교인들이 그의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해동전도록>에는 김가기·최승우·자혜를 신라에 처음으로 도교를 전한 인물로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