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릉

괘릉

[ 掛陵 ]

괘릉의 전경.

괘릉의 전경.

시대명 고대/남북국

경상북도 경주시 외동읍 괘릉리에 있는 무덤. 통일신라시대 원성왕릉으로 추정된다.

원래 이곳에는 작은 연못이 있어 연못의 원형을 변형하지 않고 왕의 유해를 수면 위에 걸어 안장했다는 속설에 따라 「괘릉」이란 이름이 붙었다. 무덤의 형태 및 구조는 통일신라시대의 가장 완비된 능묘제도를 보여준다. 봉분은 원형의 토분으로 봉분아래 봉토(封土)를 보호하기 위한 둘레돌(호석(護石))이 설치되고 12지신상이 새겨져 있다. 봉분 앞에는 사각형 석상(石床)과 돌사자 두 쌍, 문인석(文人石) 한 쌍, 무인석(武人石) 한 쌍, 화표석(華表石, 화표 : 묘 앞에 세운 문) 한 쌍이 얼굴을 마주 대하고 차례로 늘어서 있는데, 이러한 석조물의 조각과 십이지신상 조각 등은 통일신라시대 무덤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국사기>에 「원성왕이 재위 14년에 죽으니 유해를 봉덕사(奉德寺) 남쪽에서 화장했다」했으며, 삼국유사>에는 「원성왕릉은 토함산 동곡사(洞鵠寺)에 있는데 동곡사는 당시의 숭복사(崇福寺)로서 최치원이 비문을 쓴 적이 있다」했는데, 괘릉의 인근에 숭복사 터가 있어 원성왕릉설을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