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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명 고려

고려·조선 때 지방행정구획의 하나.

고려에서는 983년( 2)에 전국에 12목을 설치해 처음으로 중앙에서 지방관을 파견했다. 이는 전국의 주현에 일시에 외관을 파견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우선 중요한 12주(州)에만 목을 설치하여 지방행정의 중심으로 삼고자 한 것이다. 이 12목은 995년(성종 14)의 지방제도 개혁으로 12목이 있었던 지역에 군사적인 절도사를 두게 됨으로써 혁파되었다. 그 후 고려의 지방제도 정비가 일단락되는 1018년(현종 9)에 4도호(都護) 8목(牧) 56지주군사(知州郡事) 28진장(鎭將) 20(縣令)이 설치되어 외관이 파견되었는데, 이때 목이 설치된 지역은 광주·충주·청주·진주·상주·전주·나주·황주 등 8개 주이다. 현종 때 정비된 외관체제는 전국에 설치된 4개 와 8개 목을 중심으로 이들이 다른 주군현 등을 관할하는 체제였다.

즉 도호부·목, 그리고 3경(京)은 상급행정기구로서 다른 주군현과 중앙을 연결하는 중간기구의 역할을 했는데, 이를 (界首官)이라 한다. 계수관은 표(表)를 올려 진하(陳賀)하는 일과 향공(鄕貢)을 선상(選上)하는 일 및 외옥수(外獄囚) 추검(推檢) 등의 부문에 한해 중간기구로서 기능했으나, 일반적인 행정사무체계는 중앙정부와 지방관이 파견된 군현 사이에 직첩(直牒)되는 관계였다. 이러한 목은 도제(道制)가 확립되어감에 따라 그 역할이 크게 약화되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