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육주

고려 때 개척된 서북면의 행정구역. 흥화(興化, 의주)·용주(龍州, 용천)·통주(通州, 선천)·철주(鐵州, 철산)·구주(龜州, 구성)·곽주(郭州, 곽산) 등을 말한다. 국초 고려의 영토는 서북면 방면으로는 청천강과 박천강(博川江) 선을 경계로 했으며 이북지역은 이 잡거하고 있었다. 그런데 993년(성종 12) 소손녕을 도통으로 한 거란군이 침입해 항복을 요구하자, 이때 의 침입이 영토확장보다는 국제적인 고립에서 벗어나려는 데 있음을 간파한 는 능숙한 외교담판으로 고려왕의 입조와 거란 연호사용을 조건으로 압록강 동쪽 의 거주지역 280리의 점유를 인정받는 화약을 맺게 되었다. 이리하여 고려는 994년 압록강 동쪽의 여진부락을 소탕하고 점진적으로 성보를 쌓았으며, 이곳을 통치하기 위해 6주를 설치했다. 이 강동6주는 이후 거란의 제2차 침입·제3차 침입 때 그들의 침입을 막아내는 데 중요한 전략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