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호부

도호부

[ 都護府 ]

시대명 고려

고려·조선 때 지방행정기구의 하나.

본래 중국에서 새로 정복한 이민족을 통치하기 위해 변경에 설치했던 군사적 성격의 행정기구였으며, 고려에서도 처음에는 군사적 요충지에 설치했으나 점차 일반 행정기구로 바뀌어갔다. 때부터 평양대도호부, 전주에 안남도호부가 설치되었으며, 대에는 고부(古阜)·상주(尙州) 등에 각각 안남도호부·안동도호부 등이 설치되어 지방제도가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지방을 통제하는 구실을 했다. 대에는 지방제도 정비와 함께 5도호부체제가 완성되었는데, 영주(寧州)에 안북대도호부를 비롯, 화주(和州, 영흥)에 안변도호부(安邊都護府), 풍주(豊州, 풍산)에 안서도호부(安西都護府), 김주(金州, 김해)에 안동도호부, 낭주(朗州, 영암)에 안남도호부가 설치된 것이 그것이다. 성종 대 일단 완성된 5도호부체제는 이후 계속 변화하여 1014년에 안동도호부가 경주로 옮겨진 것을 비롯하여 1018년(현종 9)에는 안변도호부가 등주(登州, 안변(安邊))로, 안남도호부가 전주로, 안서도호부가 해주(海州)로 각각 옮겨졌으며, 그 뒤 전주가 목(牧)이 되는 대신 수주(樹州, 부평(富平))에 안남도호부가 설치되고, 경주가 유수경(留守京)이 됨으로써 안동도호부가 없어지는 등 여러 차례 변동을 거치게 된다.

각 도호부에는 사(使)·부사(副使)·판관(判官)·사록(司錄)·장서기(掌書記) 등의 관속이 갖추어졌으며, 경(京)·목(牧)과 함께 (界首官)으로서 주·부·군·현·진 등 영군(領郡)을 통할하는 중간기구의 구실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