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2군

[ 二軍 ]

시대명 고려

고려 때 국왕의 친위군.

고려의 경군(京軍)은 2군(二軍) (六衛)의 조직으로 편성되었는데, 이 중 6위는 경군의 중심을 이루는 부대이며, 2군은 응양군(鷹揚軍)과 용호군(龍虎軍)으로 궁성을 지키는 친위군이었다. 2군의 기원은 가 송악의 이었을 때부터 그의 군사적 기반이었던 군사들로서, 이들은 호족 휘하의 사병과는 구별된 태조의 군사적 기반으로 통일과정에서 보이는 중군(中軍)은 이러한 성격의 군대였을 것으로 보인다. 친위군은 에 의해 비약적으로 증가되었으며 이는 호족세력을 약화시켜 그들의 사병을 국가의 통제하에 둘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이러한 상황을 바탕으로 대에는 규모없이 늘어난 시위군(侍衛軍), 즉 친위군에 대한 정리가 이루어지는데, 이는 친위군의 정예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2군이 제도적으로 성립된 것은 이때였다고 본다. 2군의 응양군과 용호군은 공학군(控鶴軍)과 견룡군(牽龍軍)이라고도 하는 것으로 보이며, 모두 합해 3령(領), 즉 3천 명에 불과했다. 2군은 6위보다 상위에 있었고 특히 응양군의 지휘관인 상장군(上將軍)은 반주(班主)라 하여 2군 6위의 상장군과 대장군(大將軍)으로 구성되는 (重房)회의 의장 구실을 담당하며 모든 반주의 대표자 노릇을 한 것으로 보인다. 2군을 구성한 일반 군인은 군적(軍籍)에 올려 대대로 군역을 세습하게 했으며, 이들 군적자는 농민과는 구별된 전문적인 군인으로서 특수한 신분층을 형성했는데 이들을 군반씨족(軍班氏族)이라 일컬었다. 친위군에게는 태조 때에도 이 지급되었으며 가 제정된 이후에는 군인전이 지급되어 그 군역의 세습과 함께 군인전도 세습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