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찰사

안찰사

[ 按察使 ]

시대명 고려

고려 때 도(道) 단위로 파견되었던 외관.

고려의 지방제도는 전국의 주요지역에 목(牧)· 등의 을 두고 이를 통해 주위의 군현을 통할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그러나 중앙정부에서는 전국을 일정한 행정구획으로 구분하는 도제(道制)를 실시하여 효율적인 지방통제를 꾀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이는데, 이러한 가운데 예종조 이후에는 양광·전라·경상·서해·교주의 를 단위로 안찰사가 파견되었다. 안찰사는 이전에도 서해도 지방을 중심으로 파견되기도 했으나 예종 때 이후에는 전국적으로 파견되었다.

안찰사는 초기에는 주현을 순찰하는 감찰관으로서 임기는 6개월이었으며, 이들이 파견되는 단위였던 도의 소관구역과 명칭도 수시로 변동되었다. 그러나 고려 말기에 이르면 도의 소관구역이 고정화되고 지방행정상 안찰사의 비중이 높아져 감찰임무에서 행정관적 성격이 강화되었다. 이에 따라 임기는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되고 그 아래에 경력사(經歷司)라는 사무기구까지 설치하고 관직명도 도관찰출척사(都觀察黜陟使)로 개칭되어 도 장관으로서의 성격을 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