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다보탑

불국사 다보탑

[ 佛國寺多寶塔 ]

다보탑

다보탑

시대명 고대/남북국

불국사 경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국보. 높이 10.4m.

불국사 대웅전 앞뜰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4층탑으로서 다보불탑 또는 칠보탑(七寶塔)이라고도 한다. 이 탑은 의 견보탑품(見寶塔品)에 근거하여 건립되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다보여래가 보살 시절에 누군가 <법화경>을 설하는 자가 있으면 그곳에 많은 보배로 장식된 탑을 신통원력으로 나타나게 하여 그 일을 찬양하리라 하고 서원했다.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하자 바로 앞에 칠보로 장식된 탑이 땅 위 허공에 높이 솟았는데 이것이 다보탑이다. 다보여래는 석가를 다보탑 안의 자리 반쪽을 비워 나란히 앉도록 했다고 한다. 다보탑은 견보탑품에 표현된 탑의 모습을 조형을 통해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석탑의 양식은 우리나라 석탑구조의 기본형을 따라 기단부·탑신·상륜부로 이루어졌으며, 평면은 기단부로부터 방형을 기본으로 하되 탑신부의 상부구조는 8각으로 되어 있다. 이 탑은 미술적 가치가 뛰어날 뿐 아니라 건축설계와 시공기술에서도 뛰어나, 기단 너비를 기준으로 돌탑의 모든 부분들의 크기를 합리적으로 규정함으로써 매우 견고하고 아름다운 구조물이 될 수 있게 했다. 다보탑이 여러 번의 자연재해 등에도 불구하고 변함없이 서 있었다는 것은 당시의 건축술이 균형성과 견고성을 보장한 뛰어난 수준임을 나타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