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

원효

[ 元曉 ]

시대 남북국
출생 - 사망 617(진평왕 39) ~ 686(신문왕 6)
본명 설서당(薛誓幢)
직업 고승

신라시대 고승. 성은 설(薛). 어릴 때 이름은 서당(誓幢). 원효는 법명(法名). 아버지는 나마(奈麻) 담날(談捺)로서 6두품 출신으로 여겨진다.

29세에 황룡사에서 중이 되었으며, 교학(敎學)을 연구하러 당나라로 가던 중 해골에 고인 물을 마시고 「모든 것은 오직 마음에서 일어난다」는 이치를 깨달아 유학을 포기하고 국내에서 불교를 연구했다. 그 후 분황사에 있으면서 독자적으로 해동종이라는 불교사상을 내놓았다. 무려 85종 180여 권에 달하는 저술을 썼는데, 현재에도 20여 종이 전해져 온다. 대승기신론소(大乘起信論疏)> 금강삼매경론(金剛三昧經論)> 십문화쟁론(十門和諍論)> 등의 저서와 여러 대승경론에 대한 종요(宗要), 소(疏)에서 그는 방대한 불교철학의 진수를 드러냄으로써 불교를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 길잡이가 되도록 했다.

또한 이러한 여러 경론을 두루 연구하고 이들 경론의 모순·대립되는 것처럼 보이는 점들을 융화·통일시키고자 「화쟁(和諍)」의 논리 전개방법으로서 종래 철학의 대립적인 측면들을 지양하여 해동종 철학의 새 원리를 구성하고 체계화했는데, 이러한 그의 사상을 「화쟁사상」이라 표현한다. 또한 그는 대중에 대한 불교교화에 힘써 정토신앙을 받아들였는데, 이를 보급하기 위해 거사(居士)차림으로 손에는 무애(無碍)의 박을 쥐고 노래와 춤을 추며 전국을 돌아다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