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애노의 봉기

원종·애노의 봉기

[ 元宗哀奴-蜂起 ]

시대명 고대/남북국
연도 889년

889년 사벌주(沙伐州, 지금의 상주) 지방에서 원종·애노의 지도하에 일어난 농민봉기. 진성여왕 때 주현에 (貢賦)를 독촉하자 이를 계기로 농민들의 불만이 폭발하여 여러 지방에서 봉기가 일어났는데, 이 중 대표적인 반란이다. 삼국사기>에 「반란」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로 보아 단순한 농민폭동이 아니라 어느 지역을 거점으로 투쟁한 대규모 봉기인 것으로 파악된다. 국왕이 나마(奈麻) 영기(令奇)로 하여금 그들을 붙잡도록 지시했으나 농민군은 보루에 튼튼히 의거하고 있었으며 그 무력이 강하고 사기가 왕성하여 감히 진공할 엄두도 내지 못했고, 결국 정부군은 완전히 패전하고 말았다. 그 후 원종·애노의 농민군이 어떻게 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그 북쪽에서 큰 세력으로 등장한 의 농민군과 힘을 합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