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불산

만불산

[ 萬佛山 ]

시대명 고대/남북국

삼국유사>에 전해오는 시기의 공예품. 8세기 중엽 때 만들어진 것으로서, 오색 빛깔의 모직담요 위에 침단옥과 여러 가지 옥으로 높이가 한 길 남짓한 작은 산을 만들고 이 산에 많은 부처들을 만들어놓은 공예품이었다. 큰 부처는 한 치 남짓하고 작은 것은 8~9푼밖에 안되어 그 머리가 큰 기장알만 하기도 하고 더러는 콩 반쪽만 했지만 사람의 모양은 명백히 갖추고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이 작은 산에는 금과 옥으로 절을 만들고 앞에는 천여 개나 되는 중의 인형이 빙빙 산을 돌게 되어 있었다. 그 아래는 세 개의 종이 있어 바람이 불면 종소리가 울리고 산돌이를 하던 중들이 모두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고 염불하는 소리가 나는 듯 했다고 한다. 신라에는 왕실 또는 사원·들의 수공업장에서 많은 금은세공품 등의 수공업품을 생산하고 당에도 수출했다. 만불산은 당시 신라 수공업기술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한 가지 실례로서, 기발한 구도와 높은 기술, 정교한 솜씨를 남김없이 보여준 걸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