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

군주

[ 軍主 ]

시대명 고대/남북국

의 지방행정구역인 주(州)의 장관.

505년( 6)에 처음으로 이사부(異斯夫)를 실직주(悉直州)의 군주로 임명한 것에서 비롯되며, 통일 이전 지방행정의 책임자인 동시에 군사권을 행사하던 군 지휘관이었다. 초기의 주는 영토 확장 과정에서 원활한 전쟁수행을 위하여 지역단위의 군사·행정적 통제기구의 필요에서 두어졌기 때문에, 군주는 군사령관의 임무를 주로 하되 행정도 함께 책임진 지방관의 구실을 했다. 군주의 자격은 급찬에서 이찬의 관등에 있던 자를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사찬의 관등에 있던 사람이 가장 많이 취임했으며, 진골 출신으로 특히 이사부와 의 경우처럼 병부령·까지 승진되는 당대의 대표적인 장군들이 독점하고 있었다. 이와 같이 통일 이전의 군주는 지방행정단위인 주의 장관이라기보다는 일선지휘관으로서의 임무나 성격이 더 강했다.

그러나 영토가 확장되고 군현제가 정비되면서 그 행정을 맡아 와 등이 중앙에서 파견됨에 따라 군주는 그 군사력을 바탕으로 감독관 내지 보호자 구실을 하는 등 성격의 변화를 보이다가, 통일 후 제가 확립되면서 주장관은 군·현·소경을 총괄하는 행정관이 되었고 명칭도 도독(都督)으로 개칭되었다. 한편 주에 배치되었던 군단은 다시 정비되어 각 주에 상설군영으로 배치되었는데(), 그 군단을 지휘하는 순수 군관직이 장군이었다. 즉 군주는 통일 후 주의 장관으로서 도독이 되고, 군주의 군사적 기능은 장군이 담당하는 분화과정이 이루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