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의 시기구분

신라의 시기구분

시대명 고대/남북국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 나타난 의 시대구분.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는 모두 신라 전시기를 3시기로 구분하고 있는데, 각각 그 사관에 따라 시기구분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국유사>에서는 이전 시기를 상고(上古), 법흥왕 이후 진덕여왕 때까지를 중고(中古), 이후 시기를 하고(下古)라 구분했는데, 이는 신라인 자신들이 통일기부터 인식하고 있었던 신라사 구분법으로서 불교가 공인되어 불교왕명을 사용하던 법흥왕 이후 진덕여왕 이전을 중고라 하여 중시했다.

반면 삼국사기에서는 세 시기를 상대(上代)·중대(中代)·하대(下代)로 나누었는데, 태종무열왕과 그 직계자손이 즉위한 시대를 중대라 하고 그 이전 시기를 상대, 그 이후 전시기를 하대라고 구분하고 있다. 이는 무열왕과 이 삼국을 통일한 것이 신라의 정통성을 확립하는 결과를 가져왔으며, 또 이 시기부터 유교정치이념을 내세우고 있었기 때문에 무열왕 직계자손이 왕위에 있었던 시기를 중대라 하여 특별히 구분한 것으로서, 신라 하대에는 일반적인 인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두 구분법은 모두 태종무열왕 이후에 왕의 혈통이 성골에서 진골로 전환한 사실을 주요 구분근거로 내세우고 있는데, 이러한 지배세력의 교체는 그것을 가능하게 한 사회변동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는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