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주

촌주

[ 村主 ]

시대명 고대/남북국

시대와 고려 초의 지방 말단행정단위인 촌의 우두머리.

신라는 말단행정단위인 촌의 민을 지배하기 위해 지방 유력자에게 촌주라는 벼슬을 주어 행정실무를 담당하게 했는데, 이는 그들을 지방통치체제 안에 포섭하고자 하는 조치이기도 했다. 촌주는 그 지역 주민에 대한 징세·부역동원 등의 임무를 수행했으며, 에 의하면 그들의 경제적 기반으로 촌주위답이 주어졌다.

촌주에는 군 전체의 업무를 맡은 것으로 보이는 외진촌주(外眞村主)와 그보다 규모가 작은 지역촌을 관할하던 차촌주(次村主)가 있는데, 외진촌주는 군상촌주(郡上村主)·군중촌주(郡中村主)·군하촌주(郡下村主) 또는 상촌주(上村主)·제2촌주·제3촌주 등이 있다. 외진촌주는 5두품, 차촌주는 4두품에 상당하는 사회적 지위를 누리고 있었는데, 이들에게는 본래 가 주어졌으나 통일 이후 외위가 소멸되면서 8등급 사찬에서 11등급인 나마에 이르는 가 주어졌다. 신라 하대 중앙정부의 지방통제력이 약화되면서 독자적인 세력으로 성장하는 중 상당수가 이들 촌주출신이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