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훤

기훤

[ 箕萱 ]

시대 남북국
출생 - 사망 미상 ~ 미상

진성여왕 때 죽주(竹州, 지금의 충청북도 죽산)에서 농민군을 지도했다. 891년 (弓裔)가 기훤에게 몸을 의탁하여 왔으나 기훤은 오만하여 그를 예로써 대하지 않았다고 한다. 울분에 싸인 궁예는 기훤의 부하인 원회(元會)·신훤(申煊) 등과 결탁하여 892년 북원(北原, 지금의 원주)에서 세력을 떨친 에게로 갔다고 한다. 궁예가 기훤을 배반하고 양길의 부하로 옮겨가게 된 것이 기훤의 소홀한 대우 때문이라고 기록되어 있으나 당시 봉기한 세력 상호간의 항쟁에서 기훤이 약세를 보인 탓으로 보기도 한다. 기훤 세력은 죽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이때 이후 멀지않은 시기에 무너진 것으로 짐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