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수관

계수관

[ 界首官 ]

시대명 고려

고려·조선 초기에 있었던 지방제도의 한 형태. 계수관이라는 것은 지방의 중심이 되는 대읍(大邑)과 그 대읍의 을 의미하는 말로서, 고려의 경(京)·목(牧)·(都護府)와 조선 초기의 부(府)·목·도호부가 그것이다. 최근에는 지방관이 파견된 진(鎭)·관급 이상의 관부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고려는 지방 세력과의 연합정권적인 성격을 띤 왕조였기 때문에, 지방제도의 정비도 전국 각 지역의 호족세력을 인정하고 그들을 통해 지방 을 지배·통치하는 방식을 병행해 이루어졌다. 따라서 고려의 지방통치는 중앙에서 지방의 주·현에 직접 연결되는 방식과 주·현 가운데 그 지방의 중심이 되는 대읍으로 하여금 주위의 교통로나 대읍을 중심으로 몇 개의 큰 단위로 형성되고 이를 중심으로 해 다스린 것인데, 이것이 바로 계수관 중심의 체제였다. 그러나 고려 말 조선 초 점차 도제(道制)가 확립되면서 계수관 체제는 소멸되어갔으며, 1456년( 2) 군읍의 병합사목(倂合事目)이 발표되자 완전히 소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