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군

주현군

[ 州縣軍 ]

시대명 고려

고려 때 경기 및 남방 지역에 설치되었던 지방군.

지방군 중 변경지대인 북방 (兩界)의 주현군은 남방의 주현군과 성격에 차이가 있어, 양계의 경우는 따로 떼내어서 흔히들 (州鎭軍)이라 한다. 주현군은 고려 초 연합군의 성격을 지니는 지방군이었던 (光軍)과 이래로 중앙에서 지방에 파견되었던 진수군(鎭守軍)이 모체가 되어 형성되며, 그 조직이 완성된 것은 1018년(현종 9)으로 추 측된다. 고려사> 병지(兵志) 주현군조에 의하면, 우선 지역을 5도 양계로 구분하고 그 각각을 다시 몇 개씩의 군사도(軍事道)로 나누어 거기에 소속된 ··일품의 병력을 파악해놓고 있는데, 여기에 나와 있는 전체 병력은 보승군이 8,601명, 정용군 19,754명, 19,882명, 합계 48,237명으로 집계된다.

이들 주현군의 배치를 위해 구획된 군사도는 주로 중앙에서 지방관이 파견되는 경(京)·주(州)·부(府)·군(郡)·현(縣) 등을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보승·정용·일품 등의 주현군은 대체적으로 외관(外官)이 파견된 지방행정구획을 단위로 하여 배치되어, 이들에 대한 중앙정부의 파악이 외관이 있는 행정구획을 단위로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주현군 가운데서 중심이 되는 군인은 보승과 정용으로서, 상비부대가 아닌 자영농민으로서 구성된 농병일치의 군인이었다. 이들의 주임무는 전투에 동원되거나 1년 교대로 양계에 나가 방수(防戍)를 담당하는 일이었으나 때로는 군사적인 공역(工役)에 동원되기도 했다. 보승과 정용이 주로 전투부대였던 데 비해 일품군은 공역을 위해 편성된 노동 부대였다. 보승·정용군은 단위행정구획 장관의 지휘를 받았으며, 일품군의 장교에는 가 임명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