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테말라시티의 역사

과테말라시티의 역사

가. 원주민과 고대 문명

과테말라시티는 고대 마야의 도시인 카미날후유(Kaminaljuyú)가 있던 곳에 위치하고 있다. 카미날후유에는 기원전 1200~1000년부터 원주민이 정착하기 시작했고, 약 2,000여 년간 도시가 유지되었다. 그러나 기원후 600~900년 메소아메리카 문명(Mesoamerican civilization)의 후기 고전기(Late Classic)에는 원주민들이 모두 이곳을 떠났다.

나. 에스파냐 식민 시대

과테말라시티는 과테말라 총독령(Capitanía General de Guatemala)의 수도였던 안티과 과테말라(Antigua Guatemala)가 1773년 이른바 ‘산타마르타 대지진(Santa Marta earthquake)’으로 파괴되자 이를 대체하기 위해 건설된 도시이다. 본래 과테말라시티는 1628년에 세워진 ‘엘카르멘(El Carmen)’이라는 수도원이 있는 작은 마을에 불과했다. 안티과 과테말라에서 40㎞가량 떨어진 이 지역은 1776년에 이르러 중앙아메리카 전체를 관할하는 에스파냐 과테말라 총독령의 수도가 되었다. 수도 건설에 필요한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17개 원주민 부락의 사람들을 강제 이주시켰다. 그러나 독립이 될 때까지도 과테말라시티의 인구는 안티과 과테말라를 넘어서지 못했다.

다. 독립 이후

1821년 과테말라는 에스파냐로부터 독립하고, 1823년 과테말라시티는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5개국이 연합한 중앙아메리카 연방(República Federal de Centro América)의 수도가 되었다. 과테말라시티는 연방의 수도이자, 멕시코의 이투르비데(Agustín de Iturbide) 장군에 의해 중앙아메리카 주의 주도가 되었으며, 여러 차례의 전쟁 이후 1839년 과테말라 공화국이 성립하면서 국가의 수도가 되었다. 천연염료와 커피의 수출 등으로 발전을 거듭하다 1917~1918년 대지진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오늘날 도시 기반 시설의 대부분은 지진 이후에 재건된 것이다. 1990년대 수도인 과테말라시티 주변으로 인구가 엄청난 속도로 급증하면서 도시가 확대되고, 대규모의 슬럼이 도시 주변에 집중되었다.

연관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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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온두라스
16. 쿠바
17. 과테말라
18. 파나마
19. 코스타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