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의 문화

산호세의 문화

가. 코스타리카의 국민 음식 가요핀토

산호세는 코스타리카에서 가장 대중적인 요리인 가요핀토(gallo pinto)로 유명하다. 가요핀토는 볶은 쌀과 검은 콩을 배합한 코스타리카의 일상 요리로, 주로 아침식사로 먹는다. 가요핀토라는 명칭은 에스파냐 어로 ‘얼룩무늬 수탉’을 의미하는데, 쌀과 콩을 섞어서 만든 요리의 모습이 검고 붉은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요핀토 요리의 정확한 유래는 알려져 있지 않았는데, 최근까지도 코스타리카와 니카라과 간에 원조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라틴아메리카 여러 나라에 가요핀토와 유사한 음식들이 존재한다. 매년 산호세에서는 가요핀토 축제가 열린다. 코스타리카의 가요핀토는 토르티야(tortilla)나 나티야(natilla)에 사워크림(sour cream)을 얇게 발라 함께 먹는다.

나. 코스타리카의 커피

“코스타리카에서 가장 훌륭한 재상(宰相)은 ‘좋은 커피 가격’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커피는 국가 경제의 핵심 요소이다. 코스타리카에서 처음 커피를 생산하기 시작한 곳은 커피를 재배하기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 조건을 갖춘 산호세 주변의 중앙 고원 지역이었다. 코스타리카에 커피가 유입된 이래 커피는 부의 상징이 되었으며, 정부는 커피 생산을 적극 독려했다. 이후 세계적인 가격 경쟁으로 커피 생산이 점점 값싼 노동력에 의지하게 되면서, 니카라과 이주 노동자들이 코스타리카 커피 농장에 대거 유입되었다. 이와 아울러 커피 생산으로 인한 토양 유실과 산림 훼손 등 다양한 환경적 문제들도 나타났다.

오늘날에는 도시의 확장으로 말미암아 산호세를 중심으로 한 광역도시권에서 커피 생산이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지만, 산호세는 여전히 커피 가공과 유통의 중심지이다. 타라수(Tarrazú)는 일명 ‘커피의 진주’로 불리는 코스타리카의 대표 커피로, 아라비아 커피콩을 사용하며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 과테말라의 안티과, 에티오피아의 시다모와 더불어 에스프레소 커피로 유명하다.

이처럼 코스타리카에서 커피는 국가 경제의 핵심 부문인 동시에 식생활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코스타리카 인들은 주로 아침식사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전통적으로 오후 3시경에 커피를 마시는 휴식 시간을 가지는데, 이때 ‘초레아도르(chorreador)’라는 전통적인 커피 추출 기구를 사용한다. 매년 9월에 개최되는 커피 기념일 축제에서는 해마다 올해 최고 품질의 커피를 선정하여 경매를 진행한다.

연관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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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과테말라
18. 파나마
19. 코스타리카
20. 벨리즈
21. 엘살바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