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살바도르의 위치와 자연환경

산살바도르의 위치와 자연환경

가. 지명

산살바도르(San Salvador)라는 말은 구세주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지명은 1457년 교황 칼리스투스 3세(Callistus Ⅲ)가 1456년 8월 6일에 베오그라드(Beograd)에서 투르크를 물리친 일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8월 6일을 ‘예수의 변모 축일(Holy Savior Feast)’로 제정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이후 세계 여러 곳에서 ‘산살바도르’라는 지명이 생겨 났고, 교회가 건설되었다. 에스파냐 정복자 에르난 코르테스(Hernán Cortés)의 부하였던 페드로 데 알바라도(Pedro de Alvarado)는 2차 탐험대를 조직하면서 그가 발견하는 마을의 이름을 ‘산살바도르’라고 칭할 것을 명령했는데, 1525년 실제로 ‘산살바도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나. 위치와 면적

중앙아메리카에서 가장 작은 영토를 지닌 엘살바도르의 중서부 산간 분지에 자리 잡고 있다. 엘살바도르는 서쪽으로 과테말라, 북동쪽으로 온두라스, 남쪽으로 태평양과 접하고 있으며, 카리브 해와 접하고 있는 국경은 없다. 위치는 서경 89°11′, 북위 13°41′이며, 면적은 72.25㎢이다.

다. 지형과 기후, 자연 지리

엘살바도르는 해발 고도를 기준으로 크게 북부 고원(해발 고도 1,000m), 중앙 고원(해발 고도 600m), 그리고 태평양 연안의 저지대로 구분된다. 산살바도르는 전체 국토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앙 고원의 서부에 자리하고 있다. 구릉성 지형으로, 평균 해발 고도는 682m이지만, 도시 내 고도 차이가 상당히 크다.

엘살바도르 국토의 90% 이상이 화산 활동에 의해 생성되었으며, 산살바도르에서 서쪽으로 11㎞ 떨어진 곳에는 산살바도르 화산(Volcán de San Salvador)이 자리 잡고 있다. 산살바도르 화산에는 해발 고도가 2,000m에 달하는 2개의 분화구, 엘보케론(El Boquerón)과 엘피카초(El Picacho)가 있다. 엘보케론은 1917년 분화한 후 최근에 다시 활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살바도르는 2.2㎞ 길이의 아셀루아테(Acelhuate) 강변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강은 19세기 말엽부터 산살바도르의 식수원으로 사용되었지만, 도시화로 인해 오염되었다. 산살바도르의 동쪽에는 화구호인 일로팡고 호(Lago de Ilopango)가 있다. 이 호수는 엘살바도르에서 가장 큰 천연 호수로, 면적이 72㎢에 달한다. 산살바도르에 식수를 제공하는 렘파 강(Río Lempa)은 총 길이 422㎞의 긴 강으로, 과테말라 남부에서 태평양까지 흐른다.

산살바도르는 열대 사바나 기후 지역이며, 평균 기온 22℃로 비교적 온화한 기후이다. 10월부터 4월까지는 건기이며, 5월부터 11월까지는 우기로, 비바람이 잦다. 건기에서 우기로 넘어가는 3월에서 5월이 가장 덥고, 11월에서 2월까지는 비교적 서늘하다. 산살바도르는 강력한 허리케인이나 눈보라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연강수량은 1,700~2,000㎜ 정도이다.

산살바도르의 기온과 강수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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