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살바도르의 경제와 산업

엘살바도르는 중앙아메리카에서 면적이 가장 작은 나라이지만, 상당한 경제 규모를 갖추고 있다. 산살바도르는 엘살바도르의 정치적 수도일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 활동의 중추이다. 산살바도르의 경제는 안티구오쿠스카틀란, 산타테클라 등 주변의 광역도시권을 중심으로 발전했다. 광역도시권에는 국가의 서비스, 금융, 교육, 제조업 등이 집중되어 있다.

산살바도르는 섬유, 화장품, 담배, 제지 공업을 비롯하여 육류 등 식품 가공과 양조 등의 산업이 발달했다. 그중에서도 특히 산살바도르 주변의 자유 무역 지대에는 섬유와 의류를 중심으로 마킬라도라(Maquiladora)를 적극적으로 유치하여 전체 수출액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주요 산업이 되었다. 식품 가공업, 음료 및 제당업 등도 산살바도르의 주요 산업이며, 이 밖에 시멘트, 플라스틱 등 건설 자재 제조와 석유 화학, 제약업 등이 산살바도르의 교외를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산살바도르는 제조업이 발달했지만 이곳의 경제는 제조업보다는 주로 서비스와 소매 부문에 기반을 두고 있다. 수도인 산살바도르에는 다양한 기업의 본사가 위치하고 있는데, 엘살바도르와 코스타리카를 비롯하여 중앙아메리카의 여러 곳을 운항하는 항공 회사인 타카 그룹(Grupo TACA)의 본사가 있다. 이 밖에 알마세네스시만(Almacenes Simán), 로블 그룹(Grupo Roble), 레알 그룹(Grupo Real) 등 중앙아메리카에 잘 알려진 기업들의 본사와 델(Dell),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콘티넨탈 항공(Continental Airlines) 등 다국적 기업의 지역 본사도 이곳에 소재한다. 또한 산살바도르는 국가 금융의 중심지로 국내 은행 및 보험 회사의 본사가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