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후엘라의 위치와 자연환경

가. 지명

'알라후엘라(Alajuela)'라는 지명은 1657년에 처음 사용되었다. ‘400마리의 당나귀, 200마리의 소, 20마리의 노새와 함께 라라후엘라(La Lajuela) 강 옆의 평원’에 묻히고 싶다는 후아나 데 베라 이 소토마요르(Juana de Vera y Sotomayor)의 유언이 최초의 기록이다. 1813년에는 ‘아름다운 마을’이라는 의미로 ‘비야에르모사(Villa Hermosa)’라고 불렸으나, 이후 ‘알라후엘라의 산후안네포무세노(San Juan Nepomuceno de Alajuela)’라고 불렸다. 1824년에 오늘날의 이름인 ‘알라후엘라’로 결정되었으며, 현재 별칭은 ‘망고의 도시(Ciudad de los Mangos)’이다.

나. 위치와 면적

알라후엘라는 북쪽으로는 니카라과(Nicaragua), 남동쪽으로는 파나마(Panama)와 국경을 접한 코스타리카(Costa Rica) 내륙의 중앙부 고원에 자리한다. 수도인 산호세(San José)에서 북서쪽으로 약 20㎞ 거리에 있으며, 수리적 위치는 북위 10°01′, 서경 84°13′이다. 면적은 ​388.43㎢로 우리나라 전라북도 군산시와 비슷한 규모이다.

다. 지형과 기후

코스타리카의 북부 지방에는 과나카스테(Guanacaste) 산맥이 서북-동남 방향으로 형성되어 니카라과 접경까지 이어지고, 남부 지방에는 탈라망카(Talamanca) 산맥이 같은 서북-동남 방향으로 파나마 접경까지 이어져 있다. 이 두 산맥이 마주치는 곳, 즉 코스타리카의 중앙부에는 동서 방향의 중앙 산맥(Cordillera Central)이 뻗어 있다. 이 중앙 산맥의 남쪽 사면과 탈라망카 산맥 사이에는 높은 고도의 분지가 우리나라의 수도권 크기만큼 넓게 펼쳐져 있으며, ‘중앙 고원(Valle Central)’ 또는 ‘메세타센트럴(Meseta Central)’이라고 부른다. 이 고원 분지는 비옥한 데다 기후도 쾌적하여, 수도인 산호세(San José)를 비롯하여 카르타고(Cartago) 등 주요 도시가 발달하는 등 코스타리카의 인구와 경제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 알라후엘라도 중앙 고원의 한 부분을 이루며, 해발 고도는 약 952m에 이른다.

중앙아메리카의 기후와 고도 ⓒ 푸른길

열대 기후 지역에 속하지만 고도에 의해 고산 기후가 나타나, 연중 온화하며 습도가 낮은 쾌적한 기후를 띤다. 연평균 기온은 23℃ 안팎이며 일교차가 크다. 5월부터 11월까지가 우기이며, 연 강수량은 2,500㎜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