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후엘라의 역사

알라후엘라의 역사

가. 식민 이전

현재의 알라후엘라(Alajuela) 지역에 인간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1만 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파냐가 정복하기 이전에 지금의 코스타리카에는 원주민 부족이 거주하였는데, 북부 평원과 중앙 고원의 우에타레 족(Huetares), 탈라망카(Talamanca) 산맥과 태평양 연안의 브룽카 족(Bruncas), 그리고 온두라스에서 니코야(Nicoya) 반도의 초로테가 족(Chorotegas) 등 세 부족이다. 16세기 이후 이들 원주민 부족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통혼(通婚) 등으로 말미암아 점차 사라졌다.

알라후엘라는 16세기 우에타레 족의 서부 왕국에 속하였는데, 옥수수, 콩 등의 경작 기술과 뛰어난 석조 기술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왕국은 통일된 왕국이 아니라 광범위한 관계를 기반으로 한 느슨한 국가 조직을 갖추고 있었다. 에스파냐의 식민 지배가 시작될 무렵, 알라후엘라 지역인 중앙 고원의 태평양 사면(斜面)은 원주민 추장인 가라비토(Garabito)의 지배를 받았다.

나. 식민 시대

1502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는 제4차 항해에서 코스타리카의 대서양 연안에 있는 리몬(Limón)에 상륙하였다. 에스파냐의 코스타리카 식민 지배는 1509년에 시작되었고, 1542년 과테말라 총독령(Capitanía General de Guatemala)에 병합되었다.

1561년 최초로 알라후엘라를 정복한 에스파냐 인인 후안 데 카바욘이아르볼레다(Juan de Cavallón y Arboleda)는 가르시무뇨스 성(Castillo de Garcimuñoz)을 세우고 에스파냐 정착지를 건설하였다. 1562년에는 후안 바스케스 데 코로나도(Juan Vázquez de Coronado)가 그 뒤를 이었다. 원주민 추장 가라비토는 에스파냐의 지배를 거부하고 투쟁을 계속했으나, 유럽에서 전파된 질병이 원주민 사이에 유행하면서 패배하였다. 살아남은 원주민들은 바르바(Barva) 지역 등으로 이주하였다. 반면, 에스파냐 정착자들은 중앙 고원의 풍부한 작물 생산을 바탕으로 사회적 안정을 이루어 갔다.

1812년에 에스파냐 의회를 통해 도시 지위를 획득하였고, 1824년 ‘알라후엘라’라는 지금의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1821년에 코스타리카가 포함된 과테말라 총독령이 에스파냐로부터 독립하였고, 곧이어 멕시코에 합병되었다. 당시 코스타리카는 국가의 미래에 대한 이견으로 인해 2개의 진영으로 나뉘었다. 보수적인 색채의 카르타고(Cartago)와 에레디아(Heredia) 사람들은 계속 멕시코와의 통합을 주장한 반면, 산호세(San José)와 알라후엘라 사람들은 중앙아메리카연방(República Federal de Centroamérica)의 가입을 주장하였다. 결국 산호세의 승리로 1823년에 중앙아메리카 5개국(코스타리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엘살바도르)은 독립을 선언하고 중앙아메리카연방을 구성하였다. 이후 계속된 연방 내부의 갈등으로 1838년 연방이 해체되고, 코스타리카 독립 정부가 구성되었다.

다. 독립 이후

1838년 코스타리카 입헌의회는 코스타리카 공화국(Republica de Costa Rica)의 독립을 선언하였다. 독립 이후에도 알라후엘라는 국가의 주요 도시로 계속 발전을 이루었지만, 동시에 몇 차례의 혼란에 휩싸이기도 하였다. 1842년에는 온두라스의 프란시스코 모라산(Francisco Morazán) 장군이 알라후엘라 지역을 침공했으며, 1948년 내전 시기에는 산호세 주변 지역이 반정부군에 일시적으로 점령당하기도 하였다. 1990년 12월 22일에는 리히터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연관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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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파나마
19. 코스타리카
20. 벨리즈
21. 엘살바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