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시티의 주요 관광 자원과 세계 문화유산

파나마시티의 주요 관광 자원과 세계 문화유산

가. 관광 자원

거대한 열대 우림대로 둘러싸인 파나마시티의 도시 내부는 고층 빌딩이 밀집한 경관을 이룬다. 한편 시가지에는 식민지 양식의 건축물과 광장, 가톨릭 성당과 시장이 뒤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내 주변의 대표적 관광지로는 아마도르 산책길(La Calzada de Amador)을 들 수 있다. 산책길은 1913년 파나마 운하 건설을 위한 굴착 과정에서 발생한 돌로 만들어졌다. 파나마시티와 태평양 연안의 나오스(Naos), 페리코(Perico), 푼타쿨레브라(Punta Culebra), 플라멩코(Flamenco) 섬을 연결한다. 이 섬들은 포트아마도르(Fort Amador)라고 불리는 미군 기지의 일부였다. 오늘날에는 주로 관광 및 위락 시설로 이용된다.

파나마시티의 주변에는 메트로폴리탄 자연 공원(Parque Natural Metropolitano), 카미노데크루스 국립 공원(Parque Nacional Camino de Cruces), 소베라니아 국립 공원(Parque Nacional Soberania) 등의 녹지가 존재하며, 상대적으로 열대 우림의 훼손이 적다. 대표적으로 메트로폴리탄 자연 공원은 운하를 따라 북서쪽으로 뻗어 있으며, 200여 종의 조류와 원숭이, 파충류 등이 서식한다. 서쪽에 자리한 소베라니아 국립 공원의 중심부에는 캐노피 타워(canopy tower)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다양한 조류와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본래 이 탑은 파나마 운하의 방위를 위한 미 공군의 레이더기지로 건설된 것으로, 1996년에 파나마 정부가 반환받아 생태계 관찰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파나마시티에는 전통시장에서 대형 쇼핑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쇼핑 장소가 있다. 최대 규모인 알브룩몰(Albrook Mall), 멀티프라사 태평양몰(Multiplaza Pacific Mall) 등이 대표적이다.

나. 파나마 비에호 고고 유적

총면적 57만㎡인 파나마 비에호(Viejo) 고고 유적지는 아메리카 대륙의 태평양 해안에서 최초로 유럽 인이 정착했던 곳이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유럽식 도시 유적으로서 이곳에 남아 있는 도시의 구조와 건축물은 에스파냐 식민 초기의 사회 발달 상황을 잘 드러내고 있다. 1997년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2003년에는 파나마 역사 지구와 함께 다시 확대 지정되었다.

파나마 비에호 지구는 1519년 에스파냐의 정복자 페드로 아리아스 다빌라(Pedro Arias de Dávila)에 의해 건설되었다. 당시 아메리카 대륙의 황금을 에스파냐로 옮기는 무역로의 중요 경유지였지만, 해적의 침입과 화재 등으로 폐허가 되었다. 17세기에 이곳의 주민들이 이주하여 건설한 새로운 시가지가 현재의 파나마 역사 지구이다.

비에호 지구는 폐허가 되기 전까지 상업과 행정의 중심지였다.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세 번째로 에스파냐 왕립 고등사법재판소(Real Audiencia)가 설치되기도 했다. 이 지역에는 당시의 거리와 광장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다. 성당과 교회, 수리 시설, 시청, 개인 주택 등 인상적인 유적들은 현재 공원으로 만들어져 일반인에게 공개되고 있다. 대표적인 건물은 황금 제단으로 유명한 산호세 성당(Iglesia de San José)인데, 이 성당은 17세기에 발생한 대화재에도 파괴되지 않았다. 이 밖에 유럽인들이 정착하기 이전의 고고 유적지 일부가 발굴되기도 했다.

다. 파나마 역사 지구

파나마 비에호 고고 유적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파나마 역사 지구는 ‘카스코 비에호(Casco Viejo)’ 또는 ‘카스코 안티구오(Casco Antiguo)’라고도 불리며, 산펠리페(San Felipe)에 자리한다. 파나마 비에호 지구가 파괴된 이후 1673년 새롭게 건설된 도시이다. 역사 지구에는 본래의 도로 형태와 초기 정착지의 특성을 보여 주는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 약 800동이 보존되어 있다. 에스파냐, 프랑스, 아메리카 양식이 결합된 건축 양식은 파나마의 문화적 다양성을 드러내고 있다.

파나마시티의 주요 건축물 상당수가 이곳에 자리한다.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Catedral Metropolitana de Panamá)은 가장 유명한 가톨릭 성당이다. 이 밖에 산호세 성당(Iglesia de San José), 라메르세드 성당(Iglesia de La Merced), 산토도밍고 성당(Iglesia de Santo Domingo)과 수평 아치(El Arco Chato) 등의 교회 건축이 있다. 파나마의 대통령 궁은 건물에서 백로가 산다고 하여 ‘백로 궁전(El Palacio de las Garzas)’이라고도 불리는데, 건물에 해오라기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다.

살롱 볼리바르(Salón Bolívar)는 1826년 라틴아메리카의 독립 운동가 시몬 볼리바르(Simon Bolívar)가 범아메리카회의의 설립을 추진하다가 실패한 장소로 유명하다. 그리고 1908년 건축된 800석 규모의 국립극장(Teatro Nacional), 옛 에스파냐 감옥에 만들어진 식민주의 종교 예술 박물관(Museo de arte religioso colonial), 1910년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건축된 파나마 운하 박물관(Museo del Canal Interoceánico de Panamá) 등도 이곳에 있다.

관련이미지

파나마 파나마시티

파나마 파나마시티 12월(여름), 오전 11시, 흐림. 포토갤러리

연관목차

760/1205
16. 쿠바
17. 과테말라
18. 파나마
19. 코스타리카
20. 벨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