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정조 10년, 병오년(丙午年), 1786년
1월 3일
• 임금이 춘당대(春塘臺)에서 군사들에게 음식을 베풀어 위로함.
1월 15일
• 임금이 동몽교관(童蒙敎官)들로 하여금 아이들을 궁궐에 불러들여 배운 글을 강하고 난 이후 72명에게 음식물과 상품을 하사함.
• 각사와 각영에서 1785년의 회계장부를 올림.
1월 20일
• 임금이 경모궁(景慕宮)에 전배(展拜)함.
2월 2일
• 임금이 관왕묘(關王廟)의 악장을 지어 연주를 시작함.
• 한성부에 효자와 열녀를 찾아 보고하도록 함.
2월 3일
• 춘당대(春塘臺)에서 도기유생(到記儒生)에게 강경(講經)과 제술(製述) 시험을 실시함.
2월 4일
• 한성과 지방의 언덕과 전답 등에 드러나 있는 해골과 묻지 못한 시신을 묻어주도록 함.
2월 9일
• 별시의 초시를 문과 12소에서 실시하여 각각 500명을 뽑음.
2월 25일
• 효릉(孝陵)과 희릉(禧陵)을 배알하고 작헌례(酌獻禮)를 행함.
2월 26일
• 한성부에서 관내 2,500곳의 무너진 고총(古冢)을 수축함.
3월 27일
• 임금이 경모궁(景慕宮)에 전배(展拜)함.
4월 1일
• 서부 옹리(甕里)의 화재로 민가 340호가 불타 3년간 부역을 면제함.
4월 10일
• 홍역이 유행하여 왕십리 · 홍제원 · 석우(石隅) 등지에서 여제(厲祭)를 지냄.
4월 13일
• 진휼청에서 한성과 외방의 드러난 해골을 묻은 것과 새로 단장한 무덤이 모두 37만여 곳이라고 보고함.
4월 14일
• 한성과 외방에 홍역이 번짐.
4월 20일
• 양의사(兩醫司)에서 홍역 치료를 위한 절목을 올림.
4월 25일
• 《갱장록(羹墻錄)》이 완성됨.
4월 26일
• 임금이 경모궁(景慕宮)에 전배(展拜)함.
4월 27일
• 윤시동(尹蓍東)을 한성부판윤으로 삼음.
5월 11일
• 왕세자(文孝世子)가 창덕궁 별당에서 죽음.
6월 8일
• 삼각산 · 목멱산 · 한강에서 기우제를 지냄.
6월 13일
• 용산강 · 저자도에서 기우제를 지냄.
6월 15일
• 우단(雩壇)에 세번째 기우제를 지냄.
6월 20일
• 문효세자(文孝世子)의 묘호(廟號)를 문희(文禧), 묘호(墓號)를 효창(孝昌)으로 정함.
6월 25일
• 비가 내려 우단(雩壇)에서 감사를 표시하는 보사제(報謝祭)를 지냄.
7월 25일
• 김상집(金尙集)을 한성부판윤으로 삼음.
윤7월 19일
• 문효세자(文孝世子)를 효창묘(孝昌墓)에 장사지냄.
윤7월 25일
• 임금이 경희궁에 나간 길에 병조판서 이성원(李性源)으로 하여금 시민들을 위로하게 함.
8월 3일
• 춘당대(春塘臺)에서 금군(禁軍)을 대상으로 활쏘기 시험을 치룸.
8월 8일
• 임금이 종묘에 전배(展拜)하고 경모궁(景慕宮)에 나아가 희생(犧牲)과 제기를 살핌.
• 원구(圜丘) 제도를 남단(南壇)으로 고침.
8월 10일
• 민회묘(愍懷墓, 소현세자빈 강씨묘)를 수리하도록 함.
8월 16일
• 임금이 춘당대에서 금군에게 활쏘기를 시험보임.
9월 3일
• 청나라 사신이 오니 모화관에서 맞이함.
• 청나라 사신이 경희궁에 마련한 문효세자(文孝世子) 혼궁(魂宮)에 제사를 지내고 숭정전에서 임금을 배알함.
9월 6일
• 모화관에서 청나라 사신을 전송하고, 효창묘(孝昌墓)에서 밤을 지냄.
9월 27일
• 임금이 정릉(貞陵)을 전배(展拜)함.
11월 6일
• 날씨가 추워 죄질이 가벼운 죄수를 방면함.
11월 28일
• 한성부판윤 유언호(兪言鎬)가 3일 동안 명령에 따르지 않아 파직함.
12월 23일
• 춘당대(春塘臺)에서 황감제(黃柑製)를 시행하여 장원한 박윤수(朴崙壽)에게 직부전시(直赴殿試)하도록 함.
12월 25일
• 인정전에서 기곡대제(祈穀大祭)를 지냄.
12월 30일
• 한성부에서 1786년 전국의 호구 수를 올렸는데 한성은 4만 2,786호에 인구는 19만 5,731명임.
이해
• 강변에 있던 30여 개의 빙고(氷庫)를 모두 없애고 8개만 남겨 둠.
• 전국적으로 대기근이 발생하였고, 한성의 경우 9,672호의 기민(饑民)이 발생하여 쌀 4,808석으로 진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