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종]유구국 사신의 접견여부를 의논하다

[조선 세종]유구국 사신의 접견여부를 의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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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를 보았다. 임금이 신상에게 이르기를, ˝유구국 사람이 무슨 일로 왔는가. 이보다 먼저 그 나라의 풍파를 만난 사람이 본국에 도착했으므로 예로써 접대하여 보내었는데 사례(謝禮)하러 온 것이 아닌가.˝ 하니, 신상이 아뢰기를, ˝생각건대, 반드시 그와 같을 것입니다. 더구나 그 사람이 중조의 관복을 갖추고 예의를 조금 아오니, 그를 접대하는 예는 마땅히 여러 섬의 왜인보다 나아야 될 것입니다.˝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지금 중조의 사신이 왔는데, 이 무리들을 성내에서 접견할 것인가. 아니할 것인가.˝ 하니, 신상이 아뢰기를, ˝이 무리들은 때때로 중국에 조현하고 있사오니, 여러 섬의 왜적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또 이웃 나라와 사귀는 예는 예전부터 있으므로 비록 중국이라도 이를 알고 있으니 무엇이 해롭겠습니까.˝ 하였다. 임금이 말하기를, ˝사신을 보내어 답례할 것인가.˝ 하니, 신상이 아뢰기를, ˝바다길이 험하고 먼데, 지금 이 무리들이 우연히 장사하는 왜선과 함께 오게 된 것이며, 이보다 먼저 본조(本朝)에서 일찍이 회사(回使)를 보낸 예가 없었습니다.˝ 하였다.
• 출처 : 『조선왕조실록』 세종 13년 10월 15일(병오)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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