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종]일본 회례사 판선공감사 박안신 등에게 선물과 함께 답신을 보내다

[조선 세종]일본 회례사 판선공감사 박안신 등에게 선물과 함께 답신을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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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회례사(回禮使) 판선공감사(判繕工監事) 박안신(朴安臣)과 부사(副使) 대호군(大護軍) 이예(李藝) 등이 배사(拜辭)하니, 임금이 안신(安臣)과 예(藝) 등을 인견(引見)하고 각기 옷 한 벌과 갓과 신을 내려 주고, 종사관(從事官) 공달(孔達)과 최고음(崔古音)·박침에게도 또한 옷 한 벌과 갓과 신을 내렸다. 또 특히 공달에게는 쌀 10석을 내려 주었다. 안신 등이 일본 국왕에게 회답하는 서간을 받들고 떠나갔는데, 그 서간에 말하기를, ˝전위(專爲)하여 사신을 보내어, 서간을 받아 체리(體履)가 다복(多福)함을 알게 되었고, 겸하여 좋은 선물까지 받았으며, 또 부로들을 많이 보내 주어 깊이 감사하오. 청하는 바 대장경판은 다만 한 벌뿐으로, 실로 우리 조종(祖宗)으로부터 전래한 물건이어서 청하는 대로 되지 못하였고, 밀교대장(密敎大藏) 및 주화엄경판(注華嚴經板)을 신하 판선공감사 박안신과 호익 시위사(虎翼侍衛司) 대호군 이예에게 주어 가지고 가게 하여 사례하는 마음을 표하는 바이오. 온 사신 규주(圭籌)가 돌려보내기를 청한 인구 53명도 이 인편에 같이 보내며, 변변하지 못한 신물(信物)로 금자(金字) 《인왕호국반야바라밀경(仁王護國般若波羅密經)》 1부와 금자 《아?린?阿彌陀經)》 1부, 금자 석가보(釋迦譜) 1부, 청지(靑紙)에 금자로 쓴 단본(單本) 《화엄경(華嚴經)》 1부, 《대장경(大藏經)》 1부, 대홍라 가사(大紅羅袈裟)에 초록라(草綠羅)로 장식한 것 한 벌과 자라괘자(紫羅掛子)에 아청라(鴉靑羅)로 장식한 것 한 벌, 남라장삼(藍羅長衫) 한 벌, 흑세마포(黑細麻布) 15필, 홍세저포(紅細苧布) 15필, 백세저포(白細苧布) 15필, 만화석(滿花席) 35장, 잣[松子] 5백 근, 인삼(人蔘) 1백근, 청밀(淸蜜) 20두(斗), 표피(豹皮) 5장, 호피(虎皮) 5장, 각색 사피(各色斜皮) 10장, 검붉은 사피[紫斜皮]로 만든 승혜(僧鞋) 한 켤레를 보내니 그리 아시오.˝ 하였다.
• 출처 : 『조선왕조실록』 세종 6년 2월 7일(계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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