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목사 방북사건

문목사 방북사건

[ 文牧師訪北事件 ]

시대명 현대
연도 1989년

1989년 3월 25일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고문 문익환(文益煥) 목사가 당원 유원호(劉元琥)와 재일(在日)평론가 정경모(鄭敬謨)를 대동, 평양을 비밀 방문한 사건.

이 사건이 발생하자 재야와 진보적 지식인·학생들은 문목사의 방북이 <순수한 통일에의 열정>에서 출발한 것이며 통일논의의 신기원을 연 것이라고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표했으나, 정부 측은 문목사가 정부와 사전협의 없이 독자적으로 방북한데다 평양도착성명에서 「존경하는  주석」 등의 표현을 사용하고 「남쪽 민중들은 독재세력과 막강한 군사력·경제력을 구사하는 외세와 싸워…」 등의 표현으로 한국정부를 일방적으로 비방했다 하여 국가보안법상의 <반국가단체잠입죄>로 의법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정부는 <공안합수부>를 구성하여 전민련 주요간부들을 연행, 조사하고, 시인 고은(高銀), 이재오(李在五) 전민련 조국통일위원회 위원장을 구속하는 등 공안정국을 조성했다.

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정부는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금강산공동개발 문제 등의 추진을 위해 북한을 다녀왔던 점에 비추어 형평에 어긋난다는 세간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 밀입북사건으로 문익환 목사는 지령수수, 잠입·탈출혐의가 적용돼 징역 7년을 언도 받았다.

연관목차

1195/1295
2. 6월항쟁과 5공화국의 몰락
3. 제6공화국의 출범
문목사 방북사건 지금 읽는 중
4. 산업구조조정과 독점자본의 재편
5. 80년대 노동운동과 농민운동
6. 80년대 학생운동과 재야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