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운동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결성을 전후하여 <참교육>을 주창하는 일단의 교사들에 의해 전개된 민족·민주·인간화교육운동.

참교육 실천을 위한 전교조 결성투쟁 몇 합법성쟁취투쟁, 전교조의 제반활동 등이 이에 포함된다. 80년대 들어 교육현장 저변에서 꾸준히 <교육민주화운동>을 전개해온 일선교사들은 정치권력이 교사들을 독재체제의 하수인 또는 입시교육기술자로 전락시켜왔으며, 이를 시정하기 위해서는 노동조합의 결성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에 동의, 1989년 5월 28일 전교조를 결성했다. 그러나 전교조문제를 체제수호의 차원에서 대처할 방침을 굳힌 정부당국은 노조설립신고서를 반려하는 한편 대대적인 탄압을 개시, 1,527명의 교사를 파면·해임·직권면직 등으로 중징계하고 85명을 구속했다.

이에 전교조는 재야운동단체와 연대, <전교조합법성 쟁취를 위한 범국민대회> <범국민전교조지지 서명운동> <전교조탄압저지와 노동악법·교육악법철폐를 위한 제2차국민대회> <참교육실현을 위한 걷기대회> 등 치열한 합법성쟁취투쟁을 전개해나갔으며, 단식수업·단식농성 등 극한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참교육운동에 동조하는 학생들의 항의시위가 잇따랐고, 서울의 구로고등학교에서는 시위를 주도하던 학생 2명이 투신, 중상을 입는 사건까지 벌어졌다.

참교육운동과 전교조투쟁은 학부모들의 입장까지 양분시켜 찬반양론에 따라 <참교육실천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와 <대한초중등 육성연합회>가 결성되는 등 보수와 혁신세력간의 대결양상을 띠었다. 전교조결성과 참교육운동은 열악한 교육환경과 교육계의 부조리, 정권유지차원의 교육, 입시위주의 비인간화 교육 등 교육현실의 문제점을 개선, 올바른 교육을 실현하려는 <교육민주화운동>을 계승하는 동시에 그러한 움직임이 커다란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