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노동법개정투쟁

88년노동법개정투쟁

[ 八八年勞動法改正鬪爭 ]

시대명 현대

1987년 노동자대투쟁 이후 결성된 지역·업종별 노동조합협의회, 등 민주노조진영이 88년 노동법개정을 위해 공동으로 수행한 전국적인 공동투쟁.

87년 이후 성장한 은 지역노조협의회와 업종협의회로 결집하면서, 의 발전을 위해서는 53년 제정 이래 개악의 과정을 밟아온 노동법의 악법조항들을 개정 혹은 철폐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88년 6월 3일 서노협·마창노련·사무금융노련 등이 중심이 되어 <노동법개정 전국노동조합 특별위원회>를 결성했다. 이후 동위원회는 10월 6일 전국노운협 노동법개정특위와 통합, <전국노동법개정 특별위원회>를 결성, 조직적 체계를 완비하고, 10월 9일 전국 등반대회, 11월 13일 전국노동자대회 등 하반기 투쟁일정을 확정함으로써 노동법개정투쟁은 본격적인 단계로 접어들었다.

10월 9일 영남권·호남권·수도권 등 전국적으로 전개된 등반대회에는 1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여, 노동법개정을 향한 노동자들의 높은 열기를 과시했고, 11월 13일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노동악법개정 전국노동자대회>에는 3만여 명의 노동자들이 참여, 여의도까지 평화행진을 벌임으로써 88년 노동법개정투쟁의 절정을 이루었다. 88년 노동법개정투쟁은 노동법개정 자체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노동법개정이라는 제도개선적 요구를 내세운 민주노조진영 최초의 전국적인 공동투쟁으로서 노동자들의 연대의식과 정치의식을 크게 향상시켰고, 이후 전노협 건설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87년 이후 노동운동을 한 차원 높여준 중요한 투쟁으로 기록되었다.

연관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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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산업구조조정과 독점자본의 재편
5. 80년대 노동운동과 농민운동
6. 80년대 학생운동과 재야단체
7. 북한의 개방 움직임
개정/보유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