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족자주선언

1985년 8월 9일 북한의 <노동신문>에 게재된 <한국민족민주전선>(한민전(韓民戰))의 선언문.

북한은 이 선언문을 발표하면서 64년 3월 조직에 착수한 이래 69년 8월 중앙위원회를 결성, 남한의 지하당으로 활동해온 통일혁명당이 「시대의 요구에 맞게」85년 7월 <한국민족민주전선>으로 개편되고 <목소리방송>도 <구국의 소리방송>(85.8)으로 명칭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이 선언에서 한민전은 「오늘 한국민중이 나아갈 길은 민족해방」이며 「민족해방운동에서 높이 들어야 할 기치는 반미자주화」이고 「반미자주화를 위한 민족해방투쟁에서 한국민족민주전선과 애국민중이 함께 밀고나가야 할 역사적 과제는 반파쇼민주화와 조국통일」이라고 천명한 뒤, 민족자주위업을 수행하기 위한 당면투쟁과제로 다음의 10대 강령을 제시했다. ①민족자주정권 수립 ②민주정치 실현 ③자립적 민족경제 건설 ④국민생활 안정 ⑤민족교육 발전 ⑥민족문화 건설 ⑦참신한 사회기풍 진작 ⑧자주국방 실현 ⑨자주외교 시행 ⑩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 이룩. <한국민족자주선언>은 한때 학생운동을 중심으로 한 일부 남한 민족민주운동세력의 이념적 지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