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출범

1991년 2대 야당인 신민당과 민주당이 통합한 일.

90년 1월 민정·민주·공화의 3당 합당으로 21대 여당이 출범한 이래 꾸준히 진행되어오던 야권통합운동이 6·20광역의회 선거에서 야권이 참패함에 따라 급속히 진행되어, 신민당 총재와 민주당 이기택 총재가 9월 10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합당선언>을 발표했다. 당명은 민주당으로 하고, 지도체제는 최고위원 동수의 집단지도체제로 하되 양당의 현 총재는 공동대표가 되며, 중앙당 당직 배분은 신민 6 대 민주 4의 비율로 하는 등 통합원칙이 합의되고 이어 9월 11일 신민 측 67명, 민주 측 7명 등 총 74명의 의원으로 국회교섭단체 등록을 마치고 16일에는 중앙선관위에 법적등록을 마쳤다.

수임기구 합동회의에서 공동대표최고위원으로 김대중·이기택, 최고위원에 이우정·박영록·허경만(이상 신민 측), 조순형·김현규·이부영·목요상(이상 민주 측)이 선임되었다. 통합야당인 민주당의 출현은 91년 1월의 민자당 출범에 이어 2년여 만에 우리 정치구조를 다시 양당체제로 바꾼 정치적인 대사건이다.